“판촉 마케팅은 올드해”… ‘핫플’서 소비자 만나는 주류업계

주류 업계에서 팬데믹 이후 마케팅 방식에 큰 변화가 생겼다. 대면 마케팅에 대한 부담이 생기면서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다가가기보단, 브랜드는 공간을 마련하고 소비자가 원하면 찾는 방식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소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의 등장으로 주류 기업들도 브랜드 경험과 철학을 공유하는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다.

식품업계, '배송경쟁력' 강화… 선택 아닌 필수

신선식품을 주로 취급하는 식품업체들이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며 고객의 자사몰 유인 요소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식품업계 큰형님 CJ제일제당과 공룡 쿠팡의 가격 결정권을 둘러싼 힘겨루기를 지켜보면서 건실한 자체 유통채널 확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과 번영을 위한 필수 요소라는 사실을 눈으로 보고 배웠기 때문이다.

해외 유명 브랜드부터 국내 유명 버거 맛집으로 소문난 곳까지 강남대로 일대에 몰려들면서 자존심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문을 연 파이브가이즈와 SPC의 쉐이크쉑, 지난해 문을 연 슈퍼두퍼에 이어 국내 브랜드인 엘더버거도 11일 강남대로에 문을 열었다.

코로나19 기간 급성장한 와인 시장이 올해 들어 조정을 겪고 있음에도 스파클링 와인은 기세가 꺾이지 않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와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알코올 도수가 낮아 부담이 적은데다 샴페인으로 대표되는 럭셔리한 이미지 등이 최근 소비 흐름과 맞아떨어진 결과다.